이상민 삼성 감독 데뷔 3경기 만에 첫 승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2-90으로 승리, 개막 2연패를 끊고 힘겨운 1승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개막 이후 나란히 2연패 중이던 두 팀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이상민 감독과 이동남 KGC인삼공사 감독 모두 이번 시즌 지휘봉을 새로 잡은 초보 감독이라 첫 승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삼성은 지난 12일 ‘잠실 라이벌’ 서울 SK에 93-78로 완패를 당한 뒤라 더욱 부담이 컸다. 그러나 이날만은 달랐다. 삼성은 전반을 48-29로 멀찍이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동준(34)이 16점을 올리고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을 주도했다.
KGC인삼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를 58-64까지 추격한 뒤 4쿼터에서는 양희종(30), 박찬희(27), 강병현(29)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3-83 동점에 성공했다. 용병 레슬리(23)는 후반에만 19점을 몰아쳐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은 연장 시작과 함께 김명훈의 3점슛과 이정석의 자유투 1개로 4점을 먼저 넣었고, KGC인삼공사가 레슬리의 중거리슛으로 따라붙자 이시준의 3점슛, 클랜턴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는 92-85로 달아나 균형을 깼다.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올린 이상민 감독은 “주위에서 많이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창원에서는 부산 KT가 창원 LG를 84-79로 따돌리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안양=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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