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지배한 밴헤켄과 밴덴헐크
밴헤켄(넥센)과 밴덴헐크(삼성). 리그를 지배한 두 명의 외국인 투수다. 밴헤켄은 7년 만에 20승(6패) 고지에 올랐고, 승률왕(0.769)도 예약했다. 밴덴헐크 역시 탈삼진(180개) 타이틀은 확정, 평균자책점(3.18)도 1위가 유력하다.
이 둘은 시즌 뒤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밴헤켄은 경기수ㆍ이닝수ㆍ승수에서 우위를, 밴덴헐크는 드러나지 않은 기록 등에서 이점을 안고 있다.
먼저 밴헤켄은 쉼 없이 마운드에 오르면서도 꾸준히 잘 던졌다. 31경기(공동 1위) 187이닝(1위)을 소화하며 20승(1위)이나 챙겼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도 18차례로 이 부문 1위다. 작년 보다 직구 시속이 4~5㎞ 상승한 게 호투 행진의 원동력이다.
광속구 투수 밴덴헐크는 삼진과 관련된 기록에서 압도적인 선두다. 경기 당 삼진 10.61개, 볼넷 대비 삼진 4.00개 등 그의 이름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또 경기 당 피안타수(7.37개) 피안타율(0.222) 피출루율(0.285) 피장타율(0.359) 1위도 밴덴헐크다. 시즌 내내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는 얘기다.
각각 국내 무대 3년차, 2년차를 맞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밴헤켄과 밴덴헐크는 앞으로 가을 야구에서 진짜 승부를 벌인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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