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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잠수함도 탄다… 2020년부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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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잠수함도 탄다… 2020년부터 투입

입력
2014.10.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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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번째로 승조 허용키로

여군의 잠수함 승선 금기가 깨지게 됐다.

해군은 15일 “3,000톤급 차기 잠수함에 여군을 탑승, 근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2018년 잠수함 승조 여군 인력을 미리 선발해 임무수행을 위한 교육훈련을 실시한 뒤 2020년대에 전력화할 차기 잠수함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군은 또 잠수함 내부 침실과 화장실 등도 여군의 근무여건을 감안해 설계할 예정이다.

이로써 금녀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던 잠수함도 문호가 활짝 열리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여군을 해군 잠수함에 배치한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등 9개국에 불과하며 우리 해군은 10번째로 잠수함 여군 승조를 허용하는 국가로 기록되게 됐다.

해군이 잠수함에 여군 승선을 허용한 것은 여군의 역할 확대 추세에 발맞춘 조치라는 설명이다. 해군은 여군 장교 및 부사관들을 이지스구축함을 비롯한 각종 수상함에 배치하고 있다. 2012년 이후 17명의 여성 고속정(150톤급) 정장이 배출됐고, 올해에는 최초의 여군 해상작전헬기 조종사도 나왔다. 올해에는 최초의 여군 해상작전헬기(LYNX) 조종사가 탄생하는 등 해군 항공분야에도 조종사 4명을 포함해 20여명의 여군 장교와 50여명의 여군 부사관이 근무 중이다.

해군은 1999년 해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군사관생도를 받아들이면서 금녀의 벽을 허물었으며 여군 인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03년 해사 여생도가 소위로 최초 임관한 뒤로 2017년 이후에는 여군 중령 진급 대상자가 선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초계함(1,200톤급) 여성 함장도 탄생할 예정이다.

계룡대=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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