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대한항공 전력 탄탄...우리카드·OK저축 새 용병 주목
프로배구 V리그가 새 시즌을 맞는다.
2014~15시즌 V리그는 18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남자부(7팀)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여자부(6팀)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지난 시즌 5라운드로 순위를 가렸던 남자부는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6라운드로 운영한다. 팀당 경기 수는 남자부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어 총 126경기를 치른다. 여자부는 팀당 30경기, 총 90경기를 갖는다. 경기 수가 늘어 금요일을 제외한 주 6일 팬들을 만난다. 정규리그는 내년 3월16일까지 이어지고 플레이오프는 3월20일, 챔피언결정전은 27일부터 펼쳐진다.
1대6의 싸움
삼성화재의 8시즌 연속 우승 여부가 최대관심이다. 토종 에이스 박철우(29)가 군에 입대하는 것이 아쉽지만 최고의 용병 레오(24)가 건재한 만큼,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철우가 빠진 삼성화재와 달리 다른 팀들은 전력 누수가 없다. 조직력을 한층 강화한 현대캐피탈과 올해 안산 우리카드컵 우승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릴 채비를 끝냈다. 리그 최강의 토종 전력을 갖춘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은 오스멜 까메호(25ㆍ쿠바), 로버트랜디 시몬(27ㆍ그리스)을 각각 영입해 공격력을 배가했다.
초보 감독이 뜬다
여자부 현대건설의 양철호(39) 감독과 흥국생명의 박미희(51)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양 감독은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코보컵에서 현대건설에 8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을 이끌게 된 박 감독도 해설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조혜정(61) 전 GS칼텍스 감독(2010∼2011년)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는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다.
구관이 명관 VS 뉴페이스로 대박
외국인 선수의 변화 폭이 크지 않다. 삼성화재와 3년째 함께 하고 있는 레오를 비롯해 리베르만 아가메즈(29ㆍ현대캐피탈), 마이클 산체스(28ㆍ대한항공), 토마스 에드가(25ㆍLIG손해보험)도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새로운 얼굴로 바뀐 팀은 남녀 합쳐 5팀이다. 남자부는 시몬과 까메호, 미타르 쥬리치(25ㆍ한국전력), 여자부는 폴리나 라히모바(24ㆍ현대건설), 레이첼 루크(27ㆍ흥국생명)가 주인공이다.
2008~10년까지 쿠바 대표팀에서 활약한 시몬은 국제 배구계에서 센터 부문에서는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OK저축은행에서는 센터가 아닌 라이트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까메호는 2012~13시즌 LIG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오레올 까메호(28)의 친동생이다. 쿠바 대표팀에서 센터를 주로 맡았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다.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은 “외국인선수 전력은 7개 팀 모두 괜찮다고 보면 된다. 올 시즌은 승패를 떠나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적생과 거물 새내기
굵직한 신인과 이적생들은 여자부에 대거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베테랑 세터 이효희(34)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정대영(33) 역시 도로공사에 합류했다. 이효희가 빠져나간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세터 김사니(33)를 영입했다.
이밖에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탠 쌍둥이 자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딸 레프트 하혜진(이상 18)도 도로공사에서 데뷔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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