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달 사할린과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을 일본에 제안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는 내달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추진중인 러일 정상회담에서 이 방안을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러시아의 가스관 건설은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주요 7개국(G7)의 포위망을 교란하고 경제적 측면에서 커지고 있는 대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포석이다.
일본으로서도 원전 가동 전면 중단으로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파이프라인 설치를 통해 천연가스를 싼값에 들여올 수 있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대 러시아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 등 서방국가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어 성사 여부는 점치기는 어렵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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