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공장들이 숱한 안전 위험 요소로 인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방글라데시 공장에 하청을 줘 의류를 생산하는 H&M과 까르푸 등 200여개 유럽 기업이 구성한 방글라데시 화재·건물안전협회는 올해 1,106개 공장을 조사한 결과 8만여 개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발견된 위험요소는 전기 배선 문제나 비상구 부족에서부터 기계 하중 초과 등으로 다양했다.
협회는 이 가운데 17개 공장은 즉시 가동을 중지하고 직원들을 퇴거시킬 것을 방글라데시 정부에 요청했으며 110개 공장도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건물 수리 비용은 10억 달러(1조 6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4월 수도 다카 외곽의 8층짜리 의류공장 라나플라자가 주저앉아 대부분이 여성인 종업원 1,135명이 숨지고 2,500여 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방글라데시 최악의 산업재해로 기록됐다. 이후 방글라데시 공장을 이용해 의류를 생산하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각각 협회를 구성해 공장 안전 진단에 나섰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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