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파리에서 회담을 갖고 이슬람국가(IS) 대응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인들이 IS에 전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라브로프 장관에게 IS와 다른 테러조직들에 관한 정보 공유를 제안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 이라크 정부군에 대한 무기 지원 등에 관해서도 러시아가 더 지원할 방법이 없는지 검토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에서 500명 정도가 IS에 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는 지금까지 인질로 붙잡은 미국인 기자 두 명을 참수했으며 러시아에 대해서도 테러 경고를 하고 있다. 러시아 테러 위협은 캅카스 지역의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출신으로 알려진 IS 지도자 타르한 바티라슈빌리가 최근 고향에 있는 자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곧 캅카스로 돌아가 러시아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천명의 전사들이 자신을 따를 것이며 러시아에 복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밝힌 것처럼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철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중화기를 빼내야 하며 국경 감시도 적절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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