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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제2롯데월드 등 도심 안전에 문제" 박원순 시장 송곳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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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제2롯데월드 등 도심 안전에 문제" 박원순 시장 송곳 추궁

입력
2014.10.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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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석촌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과 제2롯데월드 등 도심 내 안전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전문가들이 공사 당시 지반보강을 하는 방식에서 수직공법을 건의했지만 서울시가 수평공법을 주장해 결국 무리하게 공사가 진행됐다”며 시의 책임을 추궁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도 “수평 공법이 끝난 뒤에는 지하로 13m까지 뚫어 싱크홀 발생 여부를 알아봐야 하지만 지하 1.5m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GPR(지표면레이더탐사)을 사용해 싱크홀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이 “지하철 9호선 공사는 시공사가 설계와 시공 모두를 책임지는 턴키방식이고 수평 그라우팅 공법도 시공사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하자, 강 의원 등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해서 발주처인 서울시가 책임을 미루는 건 시민안전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도 쇄도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23층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는 공군 시설물을 이전하는 등 처음부터 무리한 허가”라면서 “시 공무원들이 교통문제, 석촌호수 관련 안전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지 않고 허가를 내준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과의 관련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너무 조급하게 임시 승인을 한 것 아니냐”며 거듭 추궁했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도 “석촌호수에서 연간 90만 톤의 물이 빠지고 있는데 이것은 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 강이 하나 생겼다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박 시장은 “민관자문단의 평가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임시승인을 했다”고 안전을 자신하면서도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석촌호수 물빠짐 현상에 대해 용역을 줘서 원인을 정확히 가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은 박 시장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측근들을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보내는 등 ‘보은인사’를 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초빙교수제 역사는 오래됐다. 제가 아니라 시립대에서 전적으로 결정했고, 최근 사직한 분들은 교수가 될만한 실무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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