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조지 프리드먼 인터뷰
중국 쇠퇴로 한국의 미국 의존도 커질 것, 북한은 21세기 중반 이전 붕괴 가능성
“중국의 성장이 멈추면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집니다.”
미국 민간정보연구소 스트랫포 최고경영자 조지 프리드먼(65ㆍ사진)은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막한 ‘사회적기업월드포럼 2014’ 특강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라이벌로 보는 일반적 견해와 달리 그는 “중국은 놀라운 성장을 일궜지만 2008년 한계치에 도달하며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며 “중국의 쇠퇴는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문제이고,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에게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과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넬대 정치학박사인 프리드먼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군사ㆍ정치 분석가다. 2010년 출간한 년 후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미래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정세분석 적중률이 80%에 달해 ‘그림자 CIA’ ‘21세기 노스트라다무스’란 별명도 얻었다.
프리드먼은 당시 저서를 통해 머지 않은 미래에 남북통일을 점쳤다. 4년이 지난 현재 통일에 대한 확신은 더욱 굳어진 듯 했다. 김정은이 장악한 북한 정권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안 측근들이 남한에 왔고, 비무장지대에서는 교전이 벌어졌다”며 “북한 내부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진행 중이고, 통일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글ㆍ사진=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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