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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히딩크…몸푸는 수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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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히딩크…몸푸는 수아레스

입력
2014.10.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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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아이슬란드전 0-2...판할 이어 대표팀 맡아 1승3패

"히딩크 시대 끝났다" 비난 나와

핵이빨 사건 수아레스는 A매치 2겨기 만에 득점포 가동

수아레스
수아레스

1승3패.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이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명장’ 거스 히딩크(68) 감독의 성적표다.

히딩크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자리를 옮긴 루이스 판할(63) 감독의 후임으로 ‘오렌지 군단’을 맡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는 14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탈스뵐루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아이슬란드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승2패를 기록해 3연승을 달린 체코, 아이슬란드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5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유로 예선 1차전에서 체코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A매치 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한 수 아래인 카자흐스탄을 3-1로 잡았지만 아이슬란드전에서 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히딩크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다. 선수들의 좋은 모습이 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며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과 스피드도 부족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인 로널드 더 부어(44)는 “히딩크의 시대는 끝났다. 네덜란드는 늙은 히딩크를 대신해 젊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하지만 네덜란드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1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이슬란드에 패한 것은 무척 고통스럽다”면서도 “히딩크 감독은 최고의 지도자”라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네덜란드는 내달 17일 라트비아와 4차전을 펼친다.

위기에 몰린 히딩크 감독과 달리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ㆍFC바르셀로나)는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아레스는 이날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결승골과 21분 추가골까지 넣어 우루과이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 은 수아레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축구 활동이 금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이후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A매치 출전 정지는 월드컵이나 대륙선수권대회와 같은 공식 경기에만 적용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수아레스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평가전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잉글랜드)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26일 예정된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를 통해 바르셀로나 선수로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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