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무장관은 17~20일 야스쿠니(靖國)신사 가을제례에 맞춰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다카이치 장관은 최근 “매년 봄, 여름, 가을 등에 일본인으로서 영령에 감사와 존숭(尊崇)의 뜻을 표했다”면서 적절한 시간에 야스쿠니를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야스쿠니신사 주요 행사 때마다 야스쿠니를 앞장서 단골 참배해온 여성 정치인이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회견에서 아베 정권 발족 이후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개인 판단에 맡겨왔다면서 “국가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은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연립여당인 공명당 간부는 이날 “중일이 미묘한 시기이므로 아베 총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은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일본 언론들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11일 비공식으로 중국을 방문해 외교부 당국자와 회담했다고 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