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당국이 근접한 분석, 다리 부상 원인은 아직 불확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4일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면서 그 동안 제기됐던 김 1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체포설, 대리통치설 등 그의 신변과 관련한 의혹들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보당국은 지난달부터 김정은의 장기간 잠행과 관련해 “발목 부상으로 요양 중”이라고 파악했으나 불확실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한 국내외 언론 보도들이 난무하면서 무수한 억측이 나돌았다. 특히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 등 일부 매체들은 조명록 전 군 총정치국장을 중심으로 한 군부 인사들이 김정은의 관저를 습격해 그를 체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의 중요 장기에 이상이 있어 조만간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과장 보도를 했고 CNN은 한반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사실상 북한을 대리 통치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우리 정보당국은 지난달부터 이미 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의 정형외과 의사들이 김정은의 다리 치료를 위해 북한으로 들어간 사실을 포착했고, 이후 한미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통치체제에는 문제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이날 건재한 모습으로 등장함에 따라 우리 정보당국이 사실에 가장 근접한 분석을 제시한 셈이 됐다.
다만 우리 정부도 김정은의 다리 부상에 대한 원인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다리 부상에는 과체중으로 인한 발목 손상, 당뇨에 따른 통풍, 농구 참가 등 과도한 공개활동으로 인한 골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일단 김정은이 불편했던 양쪽 다리를 모두 치료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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