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프랑스 노동시장 상황은 매우 끔찍하다”며 노동 시장 개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티롤 교수는 “30~40년 전부터 청년 실업 문제가 있었다”면서 “프랑스 기업들은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뽑는 것을 두려워해 대부분 기간 계약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원을 너무 보호하려다가 오히려 그들을 전혀 보호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롤 교수는 “우리 자녀들에게 밝은 미래를 넘겨 주려면 이런 것들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5년 넘게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5%에 이른다. 특히 프랑스 기업들은 정규직 직원 채용에 따른 큰 부담과 해고의 어려움 때문에 청년들을 기간 계약직으로 뽑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티롤 교수는 2003년 기간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없애는 개혁방안을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