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의 충돌로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위구르족 투니야즈 압두레힘(25)과 압리킴 압두레힘(26)이 지난 10일 신장 허톈(和田)지구 피산(皮山)현의 한 파출소 부근에서 경찰관 3명과 공무원 3명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전했다. 검거에 나선 경찰은 12일 한 검문소에서 이들을 적발, 현장에서 사살했다. 이들은 지난 7월 경찰에 끌려간 자신들의 형제 중 한 명이 파출소에서 구금 중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경찰관 중엔 임신 2개월 상태의 여성 경찰관도 있었다고 관영 매체 중국망(中國網)이 전했다.
한편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지구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7월 사처(莎車)현 유혈 충돌과 관련, 테러단체 조직 및 고의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아오스만 아보라이티 등 12명에게 사형, 러허만 싸더얼 등 15명에게 사형 집행 2년 유예 판결을 내렸다. 또 9명에게는 무기징역, 20명에게는 4~20년형이 선고됐다.
지난 7월28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사처(莎車)현에서는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 민간인 37명(한족 35명) 등 모두 96명이 사망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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