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4일 아사히(朝日)신문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과거 보도를 취소한 것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자국의 입장을 세계 각국에 더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을 각의결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국제 사회에서 객관적 사실에 기반을 둔 정확한 역사인식을 형성,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이나 대처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외발신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결정했다. 일본은 하마다 가즈유키(浜田和幸) 참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이런 내용을 공식 채택했다.
이날 각의결정은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측 입장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여서 위안부 강제성을 둘러싼 책임을 회피하려는 보수 우익세력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2차 대전 당시 제주에서 많은 여성을 끌고 와 위안부로 삼았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ㆍ사망)의 증언을 토대로 1980~90년대 작성한 기사를 신빙성이 낮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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