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 지키는 무인(無人) 경비정 개발한다
정부가 ‘무인(無人) 수상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상의 무인 경계로봇과 상공의 무인 항공기에 이어 해상작전도 무인 함정이 맡는 것이다. 제품화에 성공할 경우 북한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우리 군이 인명피해 걱정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내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방위사업청과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무인 수상정 전력화에 필요한 핵심기술 4가지를 개발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두 기관이 이달 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개발이 순조로울 경우 2020년대 초쯤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무인 수상정을 NLL 경계와 해안경비, 선박 충돌사고 시 유류제거 작업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민과 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 사업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부처간 협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다만 무인 항공기와 달리 무인 수상정은 우리에게 낯설다. 기술적으로 제품화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바다의 파도가 변수다. 이로 인해 미국조차 최근에서야 무인 전투정을 선보일 정도다. 다른 관계자는 “파도는 변화무쌍하고 예측이 쉽지 않아 돌발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계룡대=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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