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초구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5억6천959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인 5억2천659만원보다 4천300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특정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보다도 높은 것은 이 회사가 부동산 시세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 5억2천514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5억2천847만원)보다 333만원 낮았지만 지난 2월에 처음으로 전세가격이(5억3천479만원)이 매매가격(5억2천721만원)을 앞질렀다.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높은 것은 이 지역 전체 아파트 중 중대형의 비중이 48%에 달하는 등 대형 고가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한강변 일대 아파트의 재건축이 가속화하면서 인근 단지에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초구에 이어 평균 전셋값이 높은 곳은 강남구로 5억2천178만원이었고, 송파구 4억4천378만원, 용산구 4억3천560만원 등의 순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주춤해진 반면 전세는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강남권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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