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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옛 소련국가 모임 CIS 탈퇴 법안 의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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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옛 소련국가 모임 CIS 탈퇴 법안 의회 제출

입력
2014.10.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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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탈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스보보다(자유당)’ 소속 의원들은 13일 우크라이나가 가입중인 CIS 창설 협정 효력 중단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따라서 답보상태였던 우크라이나 내 CIS 탈퇴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12월 8일 소련 내 핵심이었던 러시아, 벨라루스 등과 CIS 창설 협정을 체결했다. 올 2월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쫓겨나고, 친서방 노선인 야권이 집권하자 우크라이나의 CIS 탈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고조됐다. 정권교체 혁명 후 들어선 우크라이나 친서방 과도정부는 3월 CIS 집행부에 탈퇴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동부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 등의 내부 혼란이 가중되면서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CIS 정상회의에 불참해 옛 소련권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우크라이나는 6월 유럽연합(EU)과 관세 축소 및 철폐 등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장기적으로 EU 가입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러시아가 창설을 준비하는 옛 소련권 경제공동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 가입은 거부해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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