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알리다' 시사회 불참
미국 권투영웅 무하마드 알리(72ㆍ사진)의 파킨슨 병세가 심해져 대화를 나누거나, 집을 떠나 거동하는 것 조차 힘들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주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린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는 알리다’시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알리의 동생 라흐만은 “알리가 많이 아파서 영화 시사회에 대해 말할 수 없었다. 그는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하지만 알리는 영화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알리는 영화에 직접 출현하지는 못했지만 영화 제작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비급 세계챔피언에 세 차례 오른 알리는 1981년부터 파키슨 병을 앓기 시작했다. 1970년대 복싱 황금기를 이끈 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라는 명언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복싱 외에 흑인 인권운동가로도 활동했다. 1996년 투병 와중에도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 점화자로 나서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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