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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인사 도미노… 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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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인사 도미노… 판 커졌다

입력
2014.10.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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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주택금융공사 이어 우리금융계열사도 12월 임기 끝나

씨티銀·은행연합회도 차기 뽑아야

KB금융지주 회장 직을 위해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사표를 던지면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선의 판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관피아 낙하산이 배제된 상황에서 금융권 요직 CEO 자리가 잇따라 비게 되면서 그 열기도 한층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10일 마감한 서울보증보험 차기 사장 후보 접수에는 무려 19명의 후보가 몰렸다. 이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KB금융 회장 후보에서 사퇴한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그가 사실상 사장직에 낙점을 받으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어서 예단은 쉽지 않다.

같은 날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모집 공고를 낸 주택금융공사의 사장 자리는 지난 1월 서종대 전 사장이 물러난 후 줄곧 공석이었다. 사장 직무대행으로 일해 온 한국은행 출신의 김재천 부사장과 최순웅 하나캐피탈 사장, 이윤희 전 IBK캐피탈 대표 등이 새 사장으로 거론된다.

1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후임에는 KB금융 회장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며, 12월 임기가 끝나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회장 후임에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과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이 경합 중이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계열사 사장들도 1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민영화가 진행 중이라 이 회장이 11월 1일 지주와 은행의 통합 이후 우리은행장으로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전직 우리은행 고위 임원들이 차기 행장직을 노리고 있어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씨티은행장 후임 인선에도 은행권의 관심이 쏠린다. CEO 승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차기 행장으로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수석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관피아 낙하산이 횡행하던 때는 들러리만 서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후보직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으로 후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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