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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밀크뮤직' 유료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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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밀크뮤직' 유료화하나

입력
2014.10.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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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협, 소리바다와 계약 해지

유료화엔 공감, 액수 합의 못해... 삼성 "합의 때까지 무료공급"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삼성전자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에 음원을 제공하는 소리바다와 유료화 합의에 실패, 결국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음저협의 최후 통첩에도 삼성전자는 접점을 찾을 때까지 밀크뮤직을 계속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음저협은 13일 “소리바다 측이 협회와의 (유료화) 계약사항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해법을 제시하지 않아 11일자로 밀크뮤직 관련 음악저작물 이용 계약이 전부 해지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측에도 협회의 정상적인 이용허락 없이 밀크를 서비스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행위라고 명시한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음저협은 표면적으로 최후 통첩을 날렸지만 “우리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합법적인 통로가 많이 생기는 것을 원하는 만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말로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밀크뮤직은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원하는 곡을 선택해 듣는 건 불가능하고, 재생되는 음악을 건너뛰기만 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앱 출시 이후 5일 만에 내려받기 5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2주 만에 1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 음저협은 지난 1일 밀크뮤직이 무료로 서비스되는 것과 관련해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할 것을 우려하며 10일까지 유료화하지 않을 경우 11일부로 음원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리바다에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소리바다 역시 음저협에 저작권료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음저협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이 같은 팽팽한 입장차에 협상은 10일까지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음저협이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

음저협과 소리바다는 ‘유료화’에 대한 공감대는 이룬 상태에서 구체적인 액수를 얼마로 설정하느냐를 두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밀크뮤직의 서비스 취지나 양 측의 입장차 등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월 사용료 1,000원~2,000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합의를 이룰 때까지 삼성전자는 무료 공급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음저협이 해지 의사를 통보한 것일 뿐 바로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는 정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무료 공급을 지속하면서 음저협과 소리바다 간 협상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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