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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정의화 의장, 남북국회회담 제안은 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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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정의화 의장, 남북국회회담 제안은 결례"

입력
2014.10.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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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대표와 먼저 상의해야" 세월호법 정국 사사건건 충돌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행보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세월호법 협상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악연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여권 지도부의 불협화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남북국회회담은 국회 구성원은 물론 교섭단체 대표와 충분한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이 중남미 순방 중 밝힌 북한과의 남북국회회담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정 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는데, 교섭단체 대표에게 먼저 얘기한 후에 해야지, 국회의장이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며 “그것은 국회 구성원에 대한 결례”라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정 의장과 이 원내대표의 악연은 세월호특별법 합의 과정에서 처음으로 표면화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을 놓고 여야의 줄다리기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월 조속한 법 처리를 요구하는 정 의장에게 “너무 급한 거 아니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정 의장이 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회 계류법안 처리 없이 국회 본회의를 산회하자 이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사사건건 충돌하자 일부에서는 정 의장과 이 원내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으로 맞붙었던 2009년 갈등의 앙금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제시하기도 한다. 당시 정 의장은 당내 세종시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부안과 수정안을 조율하는 입장이었고 이 원내대표는 정부안을 충남도지사로 정부안을 강력 추진하면서 불가피하게 갈등하는 관계였다.

당내에서는 국회 수장을 대하는 이 원내대표의 태도를 비판하는 입장과 당과 입장조율 없이 독자행보를 강화하는 정 의장의 노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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