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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흐름 술술…벤치 항의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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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흐름 술술…벤치 항의도 줄어

입력
2014.10.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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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속도는 빨라졌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 향상은 없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정에 맞춘 2014~15 프로농구가 지난 주말 막을 올렸다. 뚜껑을 열어 보니 심판들은 선수들간의 몸싸움에 대해 웬만해서는 휘슬을 불지 않았다. 세계 농구 흐름에 따라 힘과 힘이 부딪치는 ‘거친 농구’를 허용했다. 흐름을 끊는 불필요한 휘슬이 줄어드니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이상민(42) 서울 삼성 감독은 “확실히 파울을 잘 안 분다”며 “경기가 끊기지 않으니까 양 팀이 빠른 템포로 왔다 갔다 한다. 지루한 플레이가 사라지니 팬들은 더욱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은(43) 서울 SK 감독 역시 “경기 중 멈추는 것이 줄어든 것 같아 흥미진진한 경기 내용을 팬들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치의 항의도 줄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을 때 감독이 심판을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번 시즌부터 심판에 대한 질의를 주장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작전 타임도 벤치에서만 부를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더블팀 수비에 막힌 선수는 작전타임을 부를 수 없어 꼼짝 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반면 지고 있는 팀으로서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추격에 고삐를 바짝 당길 수 있다. 실제 전주 KCC는 11일 원주 동부전에서 3쿼터까지 22점 차로 뒤지다 4쿼터에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반대로 12일 창원 LG전에서는 전반을 41-26으로 크게 앞섰지만 후반에 맹추격을 당해 진땀승을 거뒀다.

다만 공격적인 농구를 표방한 것은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기존 심판 성향에 익숙했던 선수들은 예전 같았으면 나왔을 파울 콜이 이번 시즌부터 그냥 넘어가자 골 밑에서의 슛을 자주 놓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 감독은 “점수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룰이 바뀌니 선수들이 넣을 것도 못 넣는다”고 했다.

정비가 더 필요한 파울 콜도 있었다. 속공 상황을 의도적으로 끊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1(U1)의 기준이 애매했다. 고의로 끊었다고 보기 힘들거나 수비 숫자가 더 많은 데도 U1 파울이 여러 차례 선언됐다. 문 감독은 “U1 파울 기준이 모호하다”며 “심판들끼리 확실한 기준을 정해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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