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친 브라질사회당(PSB) 마리나 시우바가 결선투표에서 야당 후보 아에시우 네비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시우바는 12일 성명을 내고 오는 26일 실시될 결선투표에서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 네비스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네비스 후보와 당의 제안에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지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시우바는 대통령 단임제 개헌 등 개혁안을 조건으로 제시했고 네비스 후보는 이 중 일부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노동자당(PT)은 긴장하고 있다. 12년 간 집권한 노동자당에 권태를 느끼는 국민의 표심이 네비스 후보에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자당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앞서 1차 투표 득표율은 호세프 41.59%, 네비스 33.55%, 시우바 21.32%였다. 이에 따라 시우바를 지지한 2,217만여 표가 결선투표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양대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와 이보페가 지난 9일 발표한 결선투표 유효득표율 조사 결과는 네비스 51%, 호세프 49%로 나왔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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