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오를 예정이라 금연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그러나 금연은 의지 문제가 아니다. ‘끊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끊기 힘들다. ‘니코틴 의존증’ 때문이다.
갑자기 니코틴을 끊으면 니코틴에 길들여진 뇌는 정상 기능하기 어렵다. 그래서 불안ㆍ불쾌감 등 금단증상과 함께 흡연욕구가 나타난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니코틴 대체요법처럼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니코틴 대체요법은 니코틴 의존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금연하는 방법이다. 담배 유해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 니코틴을 공급해 담배 의존성과 금단현상 극복에 도움을 준다. 스웨덴 해군의 흡연문제를 해결하려고 1967년 개발된 최초의 니코틴 대체요법제,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니코레트’(사진)가 대표적이다.
니코레트는 50년간 세계에서 쓰이는 금연보조제로 임상 효과도 입증돼 있다. 흡연욕구와 금단증상도 완화해 세계판매 1위 금연보조제로 자리잡았다. 연구에 따르면, 금연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니코레트를 썼을 때 금연성공률이 2배 이상 높다.
국내에는 ‘니코레트 패취’와 ‘니코레트 껌’ 두 가지 제형이 나와 있고 약국에서 살 수 있다. 니코레트 패취는 하루 종일 붙여야 하는 다른 패취제와 달리 하루 16시간 부착하는 것으로 수면장애 부담이 적다. 반투명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3가지 용량이 두 단계로 구성돼 있어 단계적으로 금연하도록 도와준다. 금연이 힘들다면 니코레트 패취 25㎎(스텝 1)을 8주 간 사용한다. 금연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2단계를 넘어가면 된다. 니코레트 패취 15㎎을 쓰다가 10㎎ 용량의 니코레트 패취로 니코틴 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니코레트 껌은 쿨민트향의 무설탕제품으로 담배가 생각날 때 빠르고 편하게 쓸 수 있다. 특히 금연이 힘든 첫 주에 더 효과적으로 흡연욕구를 줄여준다. 4㎎과 2㎎ 두 가지 용량이 있다. 하루 담배 한 갑 이상 흡연한다면 4㎎을, 미만이라면 2㎎을 사용한다. 4㎎으로 시작했다면 3개월 뒤 2㎎로 서서히 줄이면 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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