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강정호, ML 포스팅시스템 도전할 것”
미국 언론이 넥센 유격수 강정호(27)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의 닉 카파도 기자는 13일 “강정호가 11월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류현진(27)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처럼 강정호도 같은 포스팅 방식(액수 제한 없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팀이 독점 협상권을 얻는 방식)을 통해 미국 입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구단의 동의를 얻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카파도 기자는 강정호에 대해 “40홈런 이상을 터트릴 선수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지만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스카우트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다”며 다양한 시각들을 설명했다. 또한 “문제점에는 타격을 할 때 다리를 차올리는 킥 동작도 포함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자격을 갖춘 강정호는 올 시즌 유격수 최초로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유격수 전설 이종범 한화 코치는 강정호를 두고 “나보다 더 나은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넥센 측도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금액만 제시를 받는다면 강정호의 해외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 또한 틈틈이 ‘포스트 강정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호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 꿈을 이룬다면 국내 프로야구를 거쳐 빅리그로 향하는 첫 번째 야수가 된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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