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6개 고속도 휴게소에 독도포스터 물결 넘실
도공·코레일·산림보호협회 등 동참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대구ㆍ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에 대한 참여 열기가 뜨겁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공사, 전국산림보호협회, 각급 학교와 병원, 지자체 등 각급 기관단체 등에서 이 운동에 호응, 전국이 동참을 권유하는 포스터와 현수막으로 넘쳐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전국 15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000여 장의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 포스터를 붙여 운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에서 이 포스터를 본 이명님(화물차량 운전기사)씨는 10일 (사)독도바르게알기운동본부로 전화를 걸어 “내가 사 입는 한 벌은 작지만, 모이면 큰 힘을 낼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국철도공사도 10월 한 달 동안 각 철도역 내 전광판에 ‘독도 바르게 알고 사랑합시다. 10월24, 25일은 독도사랑 티셔츠입고 하나 되는 날입니다’란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전국산림보호협회도 12일 열린 전국산행대회에서 허태조 회장이 직접 2,000여 명의 회원들에게 이 운동에 함께 할 것을 독려했다. 대구시 버스조합도 13일부터 모두 1,658대의 대구시내버스 뒷문에 ‘독도티셔츠입고 출근하기 운동’ 전단지를 부착,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꿈나무들을 키우는 학교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올바른 역사관을 기르는데 독도 티셔츠가 한몫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독도티셔츠 입고 등교하는 날’을 만들어 운영해 온 안동 경안여고는 올해도 2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도골든벨을 여는 등 캠페인에 앞장설 계획이다. 안동시교육청과 영명학교도 수백명이 독도티셔츠를 입고 펼치는 플래시몹을 준비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어릴 때부터 독도에 대한 인식을 가지는 건 중요한 일인데, 티셔츠를 함께 입는 것만으로도 독도사랑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는 교육자료도 갖춰서 독도 사랑을 제대로 전파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올포스킨피부과는 이 운동이 시작된 2008년부터 매주 토요일을 독도티셔츠입고 출근하는 날로 정해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독도티셔츠 입기 운동의 변천사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의 독도티셔츠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독도티셔츠입고 출근하기’캠페인은 2008년부터 한국일보사가 민간단체와 손잡고 펼쳐온 ‘독도바르게알기 운동’의 하나로,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일본의 독도 침탈 수법에 맞서 국제사회에 하나 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작됐다. 고종황제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칙령을 반포한 1900년 10월25일을 기려, 이날 하루는 전 국민이 독도티셔츠를 입고 독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올해는 24, 25일을 독도티셔츠 입는 날로 정했다.
배유미기자 yu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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