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결장 속 울산 1-0 제압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와의 ‘현대가(家)’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카이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최근 3연승이자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62를 획득, 2위 수원 삼성(승점 57)과의 격차를 벌렸다.
반면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을 위해 승점이 절실했던 울산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7위(승점 41)를 벗어나지 못했다. 6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4)와는 승점 3 차이다.
전북은 주전들의 국가대표팀 차출 공백이 컸음에도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이동국과 한교원, 김기희가 ‘슈틸리케호’에 합류해 결장했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은 카이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서 날린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6분에는 카이오의 프리킥이 울산 골키퍼 이희성에게 막혔고, 최철순이 다시 때린 것도 골대를 빗나갔다. 또 전반 20분에는 이승기의 번개같은 발리슛을 이희성이 가까스로 쳐낸 데 이어 35분에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레오나르도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쉼 없이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던 전북은 후반 24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재명이 왼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카이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받아 넣었다. 리그 7호골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부산은 승점 29를 기록, 최하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전반 8분 파그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부산은 후반 14분 드로겟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10분 뒤 임상협이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상주 상무는 후반 5분 나온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FC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상주는 5위 서울(승점 46)을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며 강등권에서 벗어난 10위(승점 29)로 도약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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