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위관리가 내달 24일 끝나는 핵 협상 시한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협상 실무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이 내달 시한을 맞추기 위해 매우 진지하고 단호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시한 연장을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핵협상과 관련한 이란의 고위 인사가 시한 연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한을 한 달여 앞둔 이란과 미국, 유럽연합(EU) 장관급 인사 들은 14~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아락치 차관은 “다음 주 회담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같은 예민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이란은 시한을 맞출 것이라는 데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이번 회담에서 적절한 결론을 내지 못하면 시한을 놓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레자 나자피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부 이란 대사의 말을 빌어 이란과 IAEA가 핵 협상 타결을 위한 실무적 조건을 논의했다고 10일 전했다.
IAEA 대표단은 7일 테헤란에 도착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중성자 수율 계산과 대형 기록장치 실험에 대한 IAEA의 사찰 허용 문제를 놓고 이란 측과 이틀간 협의를 벌였다.
나자피 대사는 “이번 대화는 신중하고 생산적이었다”며 “다음 달 안에 또 한 차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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