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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등판 남겨놓은 김광현의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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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등판 남겨놓은 김광현의 ‘유종의 미’

입력
2014.10.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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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등판 남겨놓은 김광현의 ‘유종의 미’

김광현(26ㆍSK)이 시즌 종착역을 눈앞에 뒀다. 팀의 잔여 4경기 중 1경기에 마지막 선발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등판 시점은 16일 잠실 두산전 또는 정규리그 최종일 17일 목동 넥센전이다.

올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은 유종의 미를 거둘 일만 남았다. 12일 인천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6안타 5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던 만큼 마지막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2009년 이후 5년 만의 평균자책점 1위 탈환도 최종전 등판 결과에 달려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또 한창 구위가 좋았던 당시(2008~10년)처럼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뿌리며 긴 부상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다만 높은 볼넷 비율과 기복은 보완 과제다. 김광현의 이번 시즌 9이닝당 볼넷 비율은 4.35에 달한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KIA 임준섭(4.61) 다음으로 많다. 특히 김광현은 최근 2경기 연속 5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많은 볼넷은 투구 수 증가로 이어져 각각 6이닝, 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또 잘 던지다가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11일 넥센전에서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이후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고 박병호와 강정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5회에는 연속 3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다.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지만 기복 있는 투구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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