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등장하는 기록영화가 12일 북한 TV에 5개월 만에 다시 방영돼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방영한 김 제1위원장의 기록영화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 일으켜주시여'에서 김경희가 축구경기장을 방문한 김 제1위원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됐다.
중앙TV는 지난 4월 29일에도 김 제1위원장의 체육 관련 공개활동을 담은 이 기록영화를 내보냈는데 당시에도 김경희가 같은 장면에서 등장했다.
이에 따라 김경희가 작년 말 남편 장성택의 처형 이후 그동안 공개석상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숙청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중앙TV는 지난 4월 15일 방영한 기록영화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에서 김경희가 나오는 영상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때 그의 숙청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경희는 정치적 숙청보다는 건강 악화로 당 관련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됐으며 최근에는 위독하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미국의 심장 전문의가 지난달 말 김경희를 치료하기 위해 북한에 입국했다고 밝혀 그의 병세가 심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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