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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휴대폰 가격,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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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휴대폰 가격, OECD 1위

입력
2014.10.1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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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국 휴대폰 가격 (자료: 문병호 의원실)
OECD 주요국 휴대폰 가격 (자료: 문병호 의원실)

우리나라 휴대폰 단말기 공급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 OECD 주요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급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일반폰(Basic phone) 공급가는 230.56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일반폰 가격은 2011년 246.40달러, 2012년 235.91달러로, 일본에 이어 지속적으로 2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일본마저 밀어내고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2011년 108.94달러(21위), 2012년 109.94달러(15위), 작년 107.55달러(18위) 등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였다.

고가 프리미엄폰에서도 우리나라는 2011년 410.98달러, 2012년 492.99달러로 각각 3위였으나 지난해는 512.24달러로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폰의 경우 일반폰과 달리 공급가가 매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일본은 2011년 1위(456.35달러)였지만 2012년 453.86달러(7위), 2013년 359.90달러(14위)로 공급가가 점차 떨어졌고, 미국은 2011년 340.34달러(18위)에서 2012년 523.11달러(1위)로 급격히 올랐다가 지난해는 512.24달러(2위)로 소폭 하락했다.

문 의원은 “2012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2,670달러로 OECD 25위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단말기 구입 부담이 가장 크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단말기 공급가에 거품이 많고 단말기 제조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단말기 공급원가를 공개하고 보조금 분리공시제를 도입해 휴대폰의 가격 거품을 걷어내고 가계통신비 절감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ㆍ연합뉴스

이동통신 시장의 불법 보조금 차단과 소비자 이익 증대를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 대리점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동통신 시장의 불법 보조금 차단과 소비자 이익 증대를 위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 대리점 밀집지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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