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영상 수가 인하 방침에 영상의학계 ‘발끈’
영상의학계가 정부의 영상수가 인하 방침에 대해 대한영상의학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7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임태환 대한영상의학회장은 정부의 영상수가 관련 인하 방침에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 회장은 “이전에 영상수가를 내릴 때도 가만히 있었더니, 이번엔 정부 담당자가 영상수가를 깎아 (외과 등에) 올려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잘하고 있는 분야를 흔드는 것을 보면서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오주형 학회 총무이사도 “(외과 수가 높이고자) 정치적 차원에서 영상수가를 인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는 영상분야 진료를 왜곡시킬 수도 있고, 수가체계 개선이 좀 더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 손영래 보험급여과장은 6일 열린 ‘외과의료 미래전략포럼’에서 ‘외과 수가의 현실화와 한계’라는 발표를 통해 “수술과 기본 진료비에 대한 수가는 인상하고 검체, 영상 등은 수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70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는 8~11일 코엑스에서 'Evidence, Values and Radiolog'를 주제로 32개국 3,000여명의 영상의학 전문의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 기간 동안 터키영상의학회, 일본영상의학회 등 해외 학회들과의 공동 심포지엄과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 편집장 등의 초청 강연 등이 마련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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