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 편법 영업을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공동 검사에 착수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과 한은은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적정성과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금감원과 한은은 각각 직원 2명과 3명을 은행들에 파견, 대출금리 추이와 영업점 취급 실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과 한은의 공동 검사는 최근 최수현 금감원장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자 최수현 원장은 9월 29일 임원회의에서 “은행 등의 대출 가산금리 인상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주열 총재 또한 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질책을 받자 “대출금리는 수신금리보다 더 늦게 반영된다”며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분을 정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실제 대출금리 적용 정도를 살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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