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신비주의 벗은 서태지, 속 시원히 밝힌 '비밀 3가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신비주의 벗은 서태지, 속 시원히 밝힌 '비밀 3가지'

입력
2014.10.10 17:36
0 0

가수 서태지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3'의 출연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서태지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3'의 출연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KBS 2TV '해피투게더 3'를 본 시청자들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컴백 전 예능에 도전한 가수 서태지가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사생활을 털어놨다. 게이설, 아내 활동 제한설 등 민감한 루머들에 직접 입을 연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데뷔 후 지난 20여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서태지의 비밀들. 이제서야 밝힌 사연 중 화제가 된 비밀 3가지를 정리했다.

1.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후회하나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이유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창작의 고통'으로 인한 극도의 피로감이었다. 그는 "3집 때 심적 고통도 있었고, 활동하는 것에도 굉장히 지쳐 있었다. 하기 싫다는 감정이 커졌고, 모두가 지쳐 있었기에 4집 이후 은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은퇴는 어릴 때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지금 돌아가면 '은퇴'란 말은 쓰지 않을 것이다. 쉬겠다든지,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했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후배가수에 조언을 부탁하자 "은퇴는 재고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 이지아와의 결혼과 이혼…”그 때는 어렸다”

꼬리에 꼬리를 문 비밀결혼과 이혼 논란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 1997년 서태지는 배우 이지아와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감쪽같았던 결혼 생활은 파경설이 터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2006년 이지아는 단독으로 이혼신청서를 냈고 2009년 법적 효력이 발효됐다. 2011년 이지아가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일련의 일들이 세간에 알려졌다.

서태지는 결혼과 이혼에 대해 먼저 "사생활로 (팬들을) 피곤하게 해드려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은퇴도 어릴 때 했던 것처럼 그때도 어렸을 때다. 물론 그 당시에는 좋아하기도 하고 잘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녀 사이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지아의 SBS '힐링캠프' 발언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범법자처럼 돼 있더라"라며 반박 보도자료를 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지아는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의 결혼생활과 당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서태지는 "그 친구도 힘들었을 거고 나도 잘못한 게 있다. 내가 남자니까 다 잘못했던 것 같다. 그 친구도 자신이 하는 일이 잘 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3. 이은성과의 러브스토리…가족 사진도 최초 공개

이번 토크가 해명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서태지는 최초로 아내 이은성과의 러브스토리와 출산 이야기를 전했다.

서태지는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를 찍을 당시 이은성을 처음 만났다. 이후 그는 식사 자리를 마련, 이은성과 록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서태지는 "1~2주 뒤 고백했더니 이은성이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때 '생각할 필요 없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서로가 호감을 갖고 있었음을 회상했다.

이날 서태지는 어린 딸의 태명 ‘삑뽁이’에 얽힌 사연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털어놔 자상한 가장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해피투게더 3’를 첫 발판으로 서태지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JTBC ‘뉴스룸’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음악 외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던 서태지가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다소 의아해 하는 시선도 많다. 달라진 그의 행보가 9집 앨범 발매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서태지의 공식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