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얼핏 보면 인상파의 거장 모네나 르누아르의 걸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하지만 몇 천 달러에 거래되는 이 그림들의 화가는 말을 하지 못하는 5살짜리 꼬마 아가씨다. 영국 레스터셔주의 아이리스 햄쇼는 자폐증을 앓고 있다. 그의 유일한 소통수단은 3살 때부터 그리기 시작한 그림을 통해서다.
CNN에 따르면 아이리스가 2살이 되던 때부터 그녀의 부모인 카터-존슨과 피터-존 햄쇼는 아이리스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단어를 습득하지도 못했고, 사람들과 눈조차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아이리스는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햄쇼부부는 딸을 위한 치료법을 고민 하던 중 미술치료법을 시도했다. 아이리스는 물 만난 고기처럼 붓을 놀리기 시작했고 어떤 때는 두 시간 이상 몰두하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아이리스의 인기는 사진작가인 어머니 카터-존슨이 페이스북에 딸의 그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친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고 카터-존슨은 자신의 딸이라고 아이리스의 그림을 과대평가 한 것이 아님을 확신했다.
지난 2년간 아이리스의 그림을 찾는 사람은 갈수록 늘었고 카터-존슨은 웹사이트를 만들어 아이리스의 그림을 판매하고 있다. 수입은 전부 아이리스의 계좌로 저금되고 있으며 수입금의 일부를 아이리스의 언어치료와 집중력치료, 요가 등에 사용하여 아이리스와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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