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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가을' 다저스, 이름 빼고 다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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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가을' 다저스, 이름 빼고 다 바꾼다

입력
2014.10.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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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ㆍ이디어도 방출 예상

매팅리 감독은 유임 쪽에 무게

대개편에 류현진 입지는 더 탄탄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은 퍼즐 조각 가격은 무려 2억3,500만달러(약2,524억원)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연봉 총액 1위에 해당할 만큼 비싼 선수들로 팀을 꾸렸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은 커녕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조기 탈락했다.

2년 연속 허무한 ‘가을 야구’를 경험한 다저스가 팀의 대대적인 개편을 위해 칼을 빼 든다. 먼저 프런트의 수장 네드 콜레티(사진) 단장이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10일 “다저스의 조기 탈락 이후 콜레티가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다저스의 ‘새판짜기’를 암시했다.

콜레티 단장은 이번 시즌 선수단 총 연봉에 비해 효율적인 라인업을 꾸리지 못한 데다 불펜 투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안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A 타임스는 “구단 경영진이 콜레티의 라인업에 실망했다”며 “내년 팀 연봉 총액은 1,850만달러에서 1,900만달러 사이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고액 연봉자들도 붙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는 다저스와 이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다저스가 라미레스에게 1,500만 달러(약 161억원) 안팎의 ‘퀄리티파잉 오퍼’(1년 계약안)를 할 수도 있지만 라미레스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외야 자원이 넘치는 가운데 안드레 이디어의 방출도 예상된다. 이디어는 두 차례나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벤치 선수로 전락했다. 그는 향후 4년간 연봉 7,350만달러(약 789억원)를 받기로 돼 있다.

특히 불안한 불펜진의 개편이 시급하다. 마무리 켄리 얀센과 왼손 요원 J.P 하웰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연봉 1,000만달러(약 107억원)의 브라이언 윌슨과 700만달러(약 75억원)의 브랜든 리그는 몸값 못하는 선수로 낙인 찍혔다.

다저스에 부는 칼 바람 속에 류현진(27)의 입지는 내년에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4승7패에 평균자책점 3.38로 2년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만들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는 다음 시즌에도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선발진을 꾸릴 예정이다.

또한 타선에서는 디 고든과 애드리안 곤살레스,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후안 유리베, 칼 크로포드 등은 아직 계약이 만료되지 않아 내년 시즌도 계속 뛸 전망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투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유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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