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동영상]
요즘엔 스마트 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는 일이 가능해졌지만 100년 전만 해도 카메라는 귀한 기기였다. 따라서 카메라는 기자들의 도구였고, 중요한 역사 현장의 기록 도구였다. 독일의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Leica)는 무려 100년 동안 카메라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지난 1일 100주년을 맞은 라이카는 기념 광고를 통해 역사 속 명장면을 패러디해서 공개했다. 역사 속 명장면 중 무려 35장면을 패러디했는데, 영상을 보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재미 있다.
이 영상은 세계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사진 작품들을 ‘오마주’ 기법으로 보여주며 라이카를 소개하고 있다. 영상은 “백 년 전 사진 기술 과정에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라이카의 탄생이다”라고 시작한다. 이어 “라이카는 스튜디오가 아닌 현실 속에서 사진을 찍었다”며 사진에 대한 그들의 철학을 드러낸다. 또 영상은 “우리는 사진기술을 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발명했다. 사진기술을”이라는 멘트로 끝을 맺는다.
영상 속 작품들은 총 35개로 인류의 달 착륙, 스페인 내전 등 인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사건들이 담겨있다.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응우옌 반 램의 처형’(애디 애덤스, 1968),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이오지마 섬의 모습이 담긴 ‘성조기를 꽂는 군인들’(조 로젠탈, 1945)같은 작품이다.
그 중엔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의 사랑이 담긴 ‘존 레논과 오노요코’(애니 레보비츠, 1980)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찍은 ‘달 위에 선 아폴로 11호 우주인 버즈 올드린’(닐 암스트롱, 1969) 등 친숙한 작품도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레이카는 독일의 기업으로 1914년 세계 최초로 35mm 필름 카메라인 ‘우르라이카(Ur-Leica)’를 출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 정교한 기술과 선명한 화질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영상에 등장한 모든 사진들이 라이카 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강병조 인턴기자(한성대 영문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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