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젓갈 축제
매년 10월이면 강경포구는 전국의 주부들이 몰려들어 활기를 띤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이 젓갈을 사러 오기 때문이다. 전국 3대 시장의 명성으로 200년 전통의 맛을 지닌 강경젓갈은 국내 유통젓갈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젓갈의 종류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김장 때를 맞춰 강경포구 주변에서는 매년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5일부터 19일까지 ‘200년 전통의 젓갈! 강경 포구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강경포구와 인근 젓갈시장, 젓갈전시관, 옥녀봉 등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5개 분야 81개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체험행사 위주로 꾸며져 젓갈학교, 젓갈김치 담가 가기, 젓갈김밥 만들기, 놀뫼 공예체험 등 16개가 진행된다. 특별행사로는 아시아젓갈 음식포럼, 다문화 맛깔 젓 김치 담그기, 황산벌국악경연대회 수상자 공연 등이 열린다.
이곳 젓갈은 전남 신안 등지의 가장 좋은 재료만을 선별, 현대식 저장고에서 일년 내내 일정한 온도(10∼15도)로 숙성 발효시켜 뛰어난 감칠맛이 특징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새우젓을 비롯해 황석어 멸치 창란 낙지 오징어 꼴뚜기젓갈 등을 많이 찾는다. 축제 때 산지에서 구입하면 시중가보다 10∼2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젓갈을 구입한 뒤 서너 시간이면 강경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도 백미다. 금강변을 따라 갈대 숲을 걸으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고 행사장 옆 옥녀봉에 오르면 금강의 비경과 드넓게 펼쳐진 논산평야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축제장에서 출발하는 인력거를 타고 영화세트장 같은 근대건축물들이 살아있는 시내관광에 나서면 타임머신을 탄 듯 1920년대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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