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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출범 20주년… 연간 800만명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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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출범 20주년… 연간 800만명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입력
2014.10.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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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잠실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첫 출발한 경륜이 오는 15일 시행 20주년을 맞는다. 2006년부터는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명돔경륜장(스피돔)에서 경륜 경주가 열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2014-10-09(한국스포츠)
1994년 잠실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첫 출발한 경륜이 오는 15일 시행 20주년을 맞는다. 2006년부터는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명돔경륜장(스피돔)에서 경륜 경주가 열리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2014-10-09(한국스포츠)

오는 15일 경륜이 국내에서 시행된 지 만 20주년을 맞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자전거 문화 확산과 체육진흥기금 등 공익기금의 조성을 목적으로 시행해온 경륜은 지난 20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성장을 거듭해왔다.

우선 매출면에서 괄목상대할 만한 성장을 했다. 갓 태어난 1994년 10월 개장 후 한 달 반 매출이 고작 17억원이었던 경륜은 이듬해인 95년 728억원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이어 시행 3년 만에 3,000억원대 진입, 99년에는 6,00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인기 프로스포츠 반열에 오르게 되고 마침내 시행 6년째인 2000년 1조 2,000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성장세를 이룬다.

사상 최고 매출액은 2002년에 달성한 2조 3,000억원. 시행 10년도 되지 않아 2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2005년 광풍을 몰고 등장한 ‘바다이야기’ 사태는 베팅스포츠 경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매출은 1조 3,000억원까지 떨어졌고 이러한 상황은 2006년까지 계속됐다.

2006년 경륜은 잠실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을 떠나 광명돔경륜장(스피돔) 시대를 열고 복합레저스포츠로서 제2의 출발을 선언한다. 광명에 둥지를 튼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1년 또 다시 2조대원에 진입하지만 최근 다시 정체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년간 경륜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불모지를 옥토로 변모시킬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연간 800만명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성공에 따른 결실은 그대로 국가와 지방재정 기여로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레저세와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공공재정에 기여한 돈이 4조 5,866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3년 한해 3,093억원을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금 중에서 개최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국민체육진흥기금, 청소년육성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의 지원을 통해 사회로 환원해 왔다. 지난해까지 각종 기금에 투여된 액수만 해도 1조 3,429억원에 이른다.

지방재정 확충도 빼놓을 수 없다. 94년 개장 후 본장과 서울, 경기지역의 17개 지점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총 1,328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소외된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고 지역 문화발전과 자전거활성화 사업 등을 위해서도 지난해까지 150여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국내 사이클 경기력 향상과 자전거 인구 확산 역시 경륜이 지난 20년간 수행해온 긍정적 기능 중의 하나다. 스피돔은 자전거의 메카답게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이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한 가족, 연인단위 고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돔 경륜장이자 광명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청년기에 들어선 경륜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참 잘 나가야 하는 시절을 맞았지만 최근 들어 성장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경륜은 시행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륜 관계자는 “팬들의 성원으로 경륜이 20년간 크게 성장했다. 향후 40년 50년을 지속 성장하는 매력있는 경륜이 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혁신하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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