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ㆍ이대호 ‘가을야구’일본 평정할까
한국인 최다 세이브(39세이브)로 일본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오승환(32ㆍ한신). 이적 첫 해 팀의 주포로 거듭난 이대호(32ㆍ소프트뱅크)가 나란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센트럴리그 2위 한신은 11일부터 열리는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3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또한 시리즈가 1승1무1패나 3무로 끝날 경우 한신이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진출권을 얻는다. 포스트시즌 때 상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일본프로야구는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2위팀이 모두 홈경기를 치르고 3경기에서 동률(1승1무1패, 3무)이 나올 경우 2위팀에게 진출권을 주는 제도를 마련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리그 1위팀이 1승을 안고 6전4선승제로 치른다.
퍼스트스테이지부터 시작하는 오승환은 훈련량까지 줄이면서 가을 무대 등판을 대비하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9일 “오승환이 고시엔구장에서 치러진 잔류조 연습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나카니시 키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는 “오승환희 피로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2이닝 3연투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신은 오승환을 풀가동할 생각이다. 데뷔 첫 해 센트럴리그 최다 39세이브를 획득한 수호신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오승환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오승환은 일본에선 첫 경험이지만 삼성 시절 풍부한 가을 경험을 쌓았다. 포스트시즌 28경기에 출전해 2승3패13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국내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세이브 보유자이며 2005년과 2011년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데뷔 첫해 정규시즌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일본 언론도 소프트뱅크 우승 확정 후 “우승하고 싶어서 왔다”는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입단 소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올시즌 타율 3할에 19홈런, 6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지금 타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가을 무대에서도 4번 타자로 활약한다. 이대호는 전날 교육리그에서 치러진 라쿠텐전에 나섰다가 가벼운 목 통증을 호소했지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오릭스-니혼햄전 승자와 15일부터 파이널스테이지를 치른다. 여기에서 승리하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다. 오승환과 이대호가 일본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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