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들이 지난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것을 북한 주민들은 ‘조문단 파견’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인용한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황 총정치국장이 방남한 것인 것이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단으로 간 북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의 경우처럼 남측에 큰 사고가 나서 조문단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과 관련해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며 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가 비행기로 평양에서 출발했다. 최룡해와 김양건도 동행했다”고만 짧게 전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측 고위인사들을 만나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했다는 내용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00년 당시 총정치국장이었던 조명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자 “조명록 동지가 위대한 장군님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 대통령의 따듯한 환대를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