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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지역 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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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지역 갈등 ‘점입가경’

입력
2014.10.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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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3개 市 모두 분리 건의안 제출

"현실성 없는 갈등 조장” 비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야구장 입지변경으로 촉발된 통합 창원시의회의 지역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본회의장 내 계란투척 사건에 이어 통합 창원시를 다시 분리하자는 움직임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봉합에 나서야 할 시의회가 되레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통합 창원시에서 옛 진해시를 분리하자는 건의안에 이어 이번엔 옛 창원을 분리하자는 건의안이 8일 오후 접수됐다.

주철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건의안에는 계란투척 사건으로 구속된 김성일 의원을 제외한 창원시의원 42명 가운데 17명이 서명했다. 옛 창원권 시의원 11명 외에 마산권 3명, 진해권 의원 3명도 이 건의안에 동참했다.

이들은 건의안에서 “도시 통합 1대 때에 이어 통합 2대 들어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통합이 잘못됐기 때문으로, 다시 도시를 분리해야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마산해양신도시, 로봇랜드 등 옛 마산권에 대형사업이 집중되면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았던 창원시가 통합 이후 경제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박춘덕 의원을 비롯한 창원시의원 28명은 통합 창원시에서 옛 진해시 분리 건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두 건의안 모두 10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이며,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건의안이 통과된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를 분리하자는 건의안이 제출돼 옛 창원ㆍ마산ㆍ진해시 등 3개시 모두 분리 건의안을 낸 셈이다.

여기다 국회 차원에서도 이주영(마산 합포)의원이 지난해 9월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시를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상임위에서 다뤄지지 못해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통합 창원시가 분리되려면 국회가 제정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폐지돼야 하기 때문에 창원시의회가 분리 건의안을 채택하더라도 현실적으론 분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안상수 창원시장에 대한 계란투척 사건 이후 처음 열린 8일 창원시의회 본회의는 안 시장의 불출석으로 1시간여 만에 산회해 파행을 빚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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