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에도 지역연고제 도입된다
프로스포츠 흥행의 근간이 되는 지역연고제가 경마경주에도 도입된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원하는 팀이 있게 마련이다. 열성팬들은 자신의 홈경기는 물론 원정경기까지 동행해 응원을 펼치기도 하는데, 프로야구의 응원문화가 고도화 된 이유도 이러한 지역연고에 기반을 둔 지역 간 정서가 가미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경마경기에서도 최근 지역연고제 시행움직임이 있어 화제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경마경기에 지역연고시스템 도입을 위해 이번 주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일요 9경주(16:35)를 ‘경마 지역연고 대항전’ 경주로 지정하고, 내년 정례시행을 위한 시범운영에 나선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추후 지속 시행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말을 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경주시행 1주전 출전등록을 받아 경주마의 소유주인 마주의 연고를 기준으로 전국 각지의 12개 지역연고를 정하는 방식이다. 경주 시행 결과 우승하는 말의 연고 지역 지자체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하여 지역연고전의 의미도 최대한 살렸다.
한편, 경주 당일인 12일에는 중문광장 및 시상대에서 연고지응원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벤트는 우승마 맞추기 형태로, 당일 고객입장 시 배부되는 응모권에 지역연고 대항전에서 응원할 말(지역)을 정한 후 관람대 앞 시상대에 마련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경주 후 우승을 차지한 마필의 응모함을 추첨해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47인치 TV,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있다. 또한 경주 직전엔 분위기 고조를 위해 시상대에서 치어리더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흡사 야구장과 같은 응원분위기가 예상된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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