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첫 테러기도가 7일 적발됐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오전 런던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모의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20~21세로 영국에 살며 이 중 최소 한 명은 시리아를 여행한 적 있고 IS와 연계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테러 관리들은 검거 작전에 나선 경찰이 이들 가운데 한 명이 공격용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테이저건(전기 충격기)을 사용해 용의자를 제압한 뒤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현재 진행 중인 이슬람주의자와 관련된 테러 수사의 일환”이라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테러 수사대인 ‘SO15’와 경찰특공대인 ‘SCO19’이 검거 및 수색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달 테러위험 수준을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IS 지도자들이 서방 동조 세력에게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을 촉구한 이후 영국에서 IS와 연계된 테러 모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이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상대로 한 공습에 참여하며 영국 내 자생적인 테러 발생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타임스는 최대 600명의 영국인이 시리아 반군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를 여행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영국으로 귀국하면 테러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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