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시인 말년 보낸 '심우장' 매봉산 정상 팔각정 등 포함
서울시는 도심에서 조용히 휴식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사색의 공간’ 87곳을 선정해 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사색의 공간 87곳은 올해 2월부터 25개 자치구, 시 한강사업본부 등 30개 기관이 방문 조사하고 시민과 전문가 추천을 거친 362개소 중 접근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87곳은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9개) 물 가의 사색(7개) 숲길을 거니는 사색(12개) 내려다 보는 사색(8개)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12개) 숲 속의 사색(29개)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10개) 등 7개의 테마 별로 나뉜다.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에는 만해 한용운 시인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과 흥선대원군의 별장인 ‘석파정’ 등이 포함됐다.
‘물가의 사색’에는 정선의 ‘인왕재색도’를 재현한 인왕산 ‘수성동 계곡’ 과 생태경관이 뛰어난 ‘삼육대학교 제명호’를, ‘숲길을 거니는 사색’과 ‘내려다 보는 사색’에는 각각 잣나무가 펼쳐진 ‘망우산 사색의 길’과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 남측전망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매봉산 정상 팔각정’ 등이 선정됐다.
이 외에도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에는 강남구 봉은사 뒤 80m 숲길과 묵언수행 장소인 성북구 길상사의 ‘침묵의 집’이 있고, ‘숲 속의 사색’과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에는 금천구 ‘호암산 잔나무산림욕장’과 ‘삼육보건대학 에덴동산’ 등이 포함됐다.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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