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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항암 쌈채'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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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항암 쌈채' 첫선

입력
2014.10.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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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박동복 종자명장 개발, 배추-순무 교잡… 암 예방 효과

종자명장 박동복씨가 8일 육종장에서 항암쌈채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항암쌈채는 생육이 빠르고 토양 적응성이 뛰어나 가정이나 텃밭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종자명장 박동복씨가 8일 육종장에서 항암쌈채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항암쌈채는 생육이 빠르고 토양 적응성이 뛰어나 가정이나 텃밭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충북 증평의 제일종묘농산(대표 박동복)은 8일 괴산군 청안면 육종연구육묘장에서 항암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항암쌈채 발표회를 가졌다.

박 대표가 15년 동안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쌈채의 품종 이름은 ‘암탁쌈채’이다. 암 예방에 탁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이 쌈채에는 갖가지 항암 성분이 일반 쌈채소에 비해 수십배 이상 함유돼있다. 신라대의 실험 결과 각종 암세포의 성장을 저지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배추와 순무를 종간교잡한 뒤 첨단육종기법인 소포자배양을 통해 항암쌈채 육종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1997년 육종 연구차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때 유럽인들이 암 예방에 좋다며 순무를 즐겨먹는 것을 보고 한국의 쌈문화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쌈채는 상추를 대신할 기능성 채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청주삼겹살타운 상인들은 “쌈채의 잎이 둥근데다 향이 좋고 아삭한 식감도 좋아 고기를 싸먹기에 제격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박 대표는 항암성분이 다량 함유된 배추(암탁배추), 혈당을 낮추는 기능성 고추(당조고추)등 다양한 신품종 종자를 개발해 2009년 대한민국 종자명장으로 선정됐다.

그의 암탁배추는 해외 종자시장에서도 인정해 수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농장의 재배를 거쳐 대형 마트를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수출을 전제로 현지 농장에서 시험 재배가 진행 중이다.

글ㆍ사진 한덕동기자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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