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43개 공약 발표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 예고
김기현 울산시장은 8일 “민선 6기는 성을 쌓는 것보다 새 길을 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6기 취임 100일을 맞는 각오를 이렇게 표현했다.
울산시는 이날 김 시장 주재로 ‘공약이행계획 보고회’를 갖고 민선 6기의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국ㆍ시비 등 총 3조2,37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민선 6기 공약이행계획은 총 7개 분야, 43개 공약, 67개 세부사업으로 짜였다. 사업비는 국비 1조3,647억원, 시비 7,645억원 등 총 3조2,370억원으로, 임기 내 1조9,117억원(59%)이 투입된다.
43개 공약 중 임기 내 완료공약은 40개(93%), 임기 후 완료공약은 석탄부두 이전(2020년), 동북아 오일허브 가속화(2021년), 외곽순환도로 개설(2022년) 등 3개다.
분야별 주요 공약을 보면 시는 도시안전을 위해 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 종합소방훈련장 조성 등을, 창조도시 건설을 위해선 동북아오일허브 가속화, 산학융합형 하이테크타운, 친환경전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복지부문에선 퇴직자 맞춤형 지원, 마음 놓고 아이 낳아 보육하는 울산(맘마보울) 프로젝트, 문화체육시설 사랑나눔 좌석제 등을, 서민ㆍ노동자를 위해 노동특보 신설, 울산형 손톱 밑 가시 뽑기, 노동복지센터 건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문에선 산림교육문화센터 및 울산수목원 조성, WHO 건강도시 인증, 생물다양성센터 설립 등을, 문화부문에선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시민ㆍ청소년문화회관, 실내종합체육관, 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 등이 포함됐으며, 도시 인프라를 위해 외곽순환도로 개설과 교통연수원 건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난 선거 당시 선거공보에 수록된 사업은 40개였으나 김 시장의 지시에 따라 ▦4대 관광권역 세계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 ▦도시재생 및 테마형 거리조성 등 3개 사업을 추가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시장은 올 연말 큰 틀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도심 재생문제가 컨트롤타워나 전략 없이 답보상태에 있고, 기업유치와 해외투자유치 부문도 경제현실과 유리된 채 소극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기현 시장은 “공약은 시장과 시민이 맺은 공적 약속으로, 민선 6기 최우선 과제로 선정,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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