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장병이 심층진료를 위해 군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려면 2주 가까이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이 군국의무사령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9월말 기준으로 MRI 촬영을 위해 대기 중인 장병은 6,002명으로 이들은 평균 13일이 지나야 MRI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일동병원의 경우 대기시간이 24일로 가장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기시간이 가장 짧은 국군대전병원의 경우도 7일을 기다려야 했다.
현재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14개 군 병원이 보유한 MRI 장비는 총 14대로 국군수도병원은 3대를 보유했지만 국군부산병원과 국군원주병원에는 한 대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진 의원은 “MRI 촬영은 응급환자를 진단하는 중요 검사임에도 길게는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등 군 의료 장비 현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민간 의료기관으로의 위탁검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부상 장병의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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