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던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김 전 부행장은 7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보다 나은 후보들이 많아 이번에는 (후보를) 그만두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앞서 2일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선정한 9명의 후보 중 명단 공개 직후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김 전 부행장이 경선에서 중도 포기할 뜻을 밝히면서 KB금융 회장 후보는 내부 출신 4명과 외부 출신 3명의 대결구도로 좁혀지게 됐다.
국민은행 노조의 “내부 출신 회장 선임” 요구와 김영진 회추위 위원장의 우호적 발언 등을 등에 업고 김 전 부행장은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김 전 부행장은 내부 출신 후보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국민은행 행원으로 출발한 순수 KB금융 출신이어서 주목 받아왔다. 김 전 부행장은 후보 접수 절차가 진행중인 서울보증보험 사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KB금융 차기 회장 경쟁 구도는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의 내부 출신 인사 4명과 외부 출신 인사인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7명으로 좁혀지게 됐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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